2021 노지예술프로젝트

노지예술프로젝트는 서귀포 노지 문화의 중요 요소인 마을을 거점 삼아 ‘머무르기’를 통해 서귀포 노지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구성해가기 위해 마련된 실천적 예술프로젝트이다.
‘노지’란 벽과 지붕이 없는 곳을 의미하는 말로 비바람에 노출된 곳이어서 동시대 기후 위기라는 환경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더욱 톺아보기 위해 가시리 마을에 예술가들이 머물며 마을-예술가, 주민-예술가, 자연-예술가, 예술가-예술가가 연결되어 우리 시대의 환경과 삶, 생태계 문제를 서귀포 노지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각자의 실천을 예술로 제안하고자 한다.
노수영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로 자신을 둘러싼 자연환경 속에서 위로의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가는 가시리에서 만난 제주 삼촌들의 삶을 보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찾아내 캐릭터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박도연은 도예 작가로 자신이 사용하는 주요 매체인 흙을 탐구한다. 제주 태생의 작가로 서귀포 노지의 흙들을 채집해 샘플링하고 그 흙의 성질을 연구하면서 그 흙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체감한다. 그 체감의 결과는 오히려 흙을 덜 사용하고 버려지는 재료를 끌어와 여러 실험을 거쳐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박정근은 석화되어가는 바다밭과 해녀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동시에 제주 현대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한 개인의 삶을 따라가며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박정근의 작업으로 표현되는 노지는 급변하는 환경과 역사 속에서 오히려 그것을 지켜보는 주체가 된다.
이상홍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음식을 만든다. 음식은 소통의 도구이자 작가가 궁금해하는 먹고 사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끼니를 두고 나누는 대화는 서로의 삶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자신의 끼니를 성찰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선재는 신당과 무속, 신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선재는 무속과 당에서 일어나는 연희를 생사화복을 풀어내는 인류의 보편적 언어로 보고 다국적 작가들과 함께 퍼포먼스로 만들어 현재로 이어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굿이라는 전통 연희를 과거에서 꺼내 현재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정은혜와 에코 오롯은 인간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지구를 희생해온 삶의 방식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며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한다. 캠핑이 자연 속에 들어가 온전히 그 안에 머물러 서로를 배려하는 공존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다시 찾기 위해 가시리에 있는 오름에서 그 의미를 실천적으로 구현하고 그 결과를 전시로 가져왔다.
한석현은 식물, 나무, 자연을 중심에 두고 작업한다. 그렇다고 작가는 식물 자체, 나무 자체, 자연 자체에 주목하지는 않는다. 그는 인간의 목적을 위해 사용된 식물과 나무, 자연물에 주목한다. 한석현은 문화적 변화에 따라 인간의 삶에 들어온 자연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고 인공의 자연과 원래의 자연 사이에 놓인 간극에 반응해 그곳에 놓인 패러독스를 빼내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다시 우리에게 보여준다.





노지예술프로그램
1. 2021년 10월 28일 오리엔테이션-마을 이장님과 함께

2. 2021년 10월 28일 마을투어-가시리마을 삼촌이 안내하는 마을

3. 2021년 11월 2일 기후위기 토크쇼-기후 변화와 우리 일상
김병무 (사)아시아기후위기변화교육센터 사무국장과 함께

4. 2021년 11월 2일 고요식탁-자연에서 먹고 살기(망초밥과 구절판)
숨짓의 이재은, 브로콜리와 함께

5. 2021년 11월 19일 네트워크 파티-귤림추색의 서귀포 작가들과 노지예술가의 교류(예정)
주 제
노지예술가되기 (Being Noji Artist)
일 정
2021-11-12 ~ 2021-11-20
장 소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
작 가
노수영, 박도연, 박정근, 이상홍, 이선재, 정은혜_에코 오롯, 한석현
큐레이터
오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