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코로나의 지층

<코로나의 지층>은 인류가 겪고 있는 전례 없는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시공간에서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을 묻고 기록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80여 명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각자가 가진 특별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공통된 증언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운석의 충돌은 지구의 모든 지층에 동일한 흔적을 남겼다.

코로나 역시 이에 비길 만한 전 지구적이고 동시적인 흔적을 남겼다.
작가는 이러한 지층을 동시대의 군상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며 숲의 형상으로 구현한다.

관람객은 미술관 내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본인이 겪은 코로나의 경험이 자신만이 아닌 동시대적인 사건임을 인지하게 된다.

<Geological stratum of COVID-19> is based on an unprecedented event that is impacting the entire humanity. The work records the impact of COVID-19 on individuals’ time and space. Ban had conversations with about 80 people, and he said there was a common testimony throughout the interviews. The impact of the meteorite, which is believed to be the cause of the dinosaur extinction, left the same traces in all strata of the earth. COVID-19 also left a global and simultaneous trace comparable to it. Ban intends to illustrate these strata through the group images of today and presents them in the form of a forest. As visitors walk up and down the stairs in the museum, they realize that their pandemic experience is not isolated but a contemporary phenomenon.

반치옥 Mobe Ban

상하이에 거주하며 상업 사진가로 활동했던 반치옥 작가는 화려함의 상징인 화보 속 인물을 촬영하면서 그 맞은 편에 존재하는 삶이 궁금했다. 이후 평범한 사람들, 사물의 모습에 주목하고 ‘당신의 이야기도 멋지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일관된 관심사를 이어간다.